재미나는 드립방법 - 마쓰야식

출처 : (http://mycoffee.ev7.net) -녹아버린 모카포트


※ 네이버 카페 - 커피마루 (http://cafe.naver.com/coffeemaru.cafe) 에 있던 내용을 약간 편집해서 포스팅함을 밝힌다.

드립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커피의 좋은 성분과 좋지 않은 성분을 가려서 추출해 내는 것이지요.

좋은 성분과 좋지 못한 성분은 개인의 기호와 관련성이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드립을 어떻게 하느냐는 개인의 기호가 어떤 맛을 선호하느냐에 따라서 많이 달라질 수가 있으므로, 드립을 하는 방법에는 아주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겁니다.

약배전커피를 선호하느냐, 중배전 커피를 선호하느냐, 강배전 커피를 선호하느냐...
신 맛을 좋아하느냐.... 쓴 맛을 좋아 하느냐.... 시지도 쓰지도 않은 커피를 선호하느냐.... 등등등...

물론 그러기 위해서 모두가 인정하는 방법을 먼저 해보고 나서 다양하게 응용을 할 수 있어야겠지요..

사이트를 돌아다니다가 재미난 드립법이 비디오 파일로 있어서 한번 가져 와 봤습니다. 이 비디오 파일에서 보여지는 드립법은 '마쓰야식' 이라고 하는데, 어떤 특징이 있는지 한번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약간 굵은 굵기로 커피를 그라인딩 해서 드리퍼에 넣습니다. 동영상에서의 커피의 색깔로 봐선 아주 강배전한 커피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작은 스푼의 뒤를 이용해서 커피에 홈을 파듯이 해 줍니다. 이때 신선한 커피는 깊게, 오래된 커피는 얕게 파줍니다. 이 드립법에서는 커피의 층을 가능한 균등하게 해 주기 위해서
홈을 파듯이 파 주는 것이 특이 하군요. 참고로 신선한 커피（coffee）는 갈린커피 ５0ｇ 에서 １００ｃｃ∼２００ｃｃ의 탄산가스가 나온다고 합니다.


커피를 채우고 스푼으로 홈을 파주고 나서 뜸들이기를 하게 됩니다. 비디오 파일에서도 볼 수 있듯이, 물을 홈 가운데에서부터 천천히 가늘게 부어주고 나서 마치 동심원을 그리듯이 바깥으로 부어줍니다.

물줄기가 평소에 하는 드립에 비해서 가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종이필터로 바로 붓는다면 가스가 제대로 빠져나갈 수 없게 되고 또 커피의 성분을 추출함이 없이 흘러내리게 되어서 커피 맛이 약간 밍밍하게 되므로 피해 주시고, 커피가루에 잘 부어주시면 거품이 차 오르게 됩니다.

가장 순조롭게 가스를 빼는 방법은 물을 가운데 아래로부터 차례로 적셔서 위로 올라 오도록 하는 것입니다.

신선하고 로스팅이 잘 된 커피인 경우엔 아주 기분이 좋을 정도로 커품이 부풀어 오르는 것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물을 다 붓고 나면 밥 뜸들이기 하듯이 드리퍼 크기에 맞는 뚜껑을 덮어 주고 3분 정도 기다립니다.

뜸들이기가 끝나고 나면 물을 부어 줍니다. 비디오 파일의 시간 길이로 볼 때 1분 40초에서 2분 정도 되겠군요. 물줄기는 뜸 들이기 할 때 보다는 약간 굵지만 그래도 가늘 게 꾸준히 부어줍니다. 안에서 밖으로 밖에서 안으로.....

뜸들이기를 확실히 하여서 그런지(뚜껑을 덮어서 그런지) 어떤 성분도 곧바로 추출이 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합니다. 즉 어떤 곳의 커피도 동일한 조건으로 추출이 되게 되어서 추출한 커피액의 농도가 보다 진해지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커피 서버에 원하는 양의 커피의 반정도가 된다면 물붓기를 그만두고 드리퍼를 서버에서 떼어 주십시요.

인상적인 모습은 물줄기와 물붓는 곳에서의 커피의 부풀기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본격적인 추출을 하는 경우에도 가스가 나오게 되어서 거품이 부풀어 오르는데, 여기에서는 마치 숯이 물을 빨아들이듯이 추출이 진행이 되는군요. 아마도 수저로 홈을 파서 어느정도 표면을 고르게 한 점과 뚜껑을 덮은 뜸들이기와 연관이 있는 듯 합니다.

커피를 추출하기 원하는 양의 반정도 나오면 드립을 멈추고서 서버에서 드리퍼를 떼냅니다. 그리고는 개인의 기호에 맞게 적당히 물을 부어 줍니다. 물을 붓는다면 물맛이 날 수도 있겠지만, 이 방식으로 하면 좀 진한 커피가 추출 된다고 하니 그래서 그런가 봅니다.

그리고 컵에 따라서 마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