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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asy] 카오스의 왕국

ksodien 2011. 1. 22.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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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워리어 오브 카오스 아미북 p6~p7

[카오스의 왕국]


 

올드월드의 땅으로부터 먼 북쪽에, 새로운 세계와 머나먼 Cathay(중국)가 위치한 지역이 존재하고 있으며, 바로 이곳이 카오스의 왕국이다.


이곳은 상실과 저주, 그리고 극단적으로 해악한 것들의 전설적인 발원지이며, 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종류의 무수한 괴물들이 끝없이 펼쳐진 평원 위에서 서식하고 있다.

이곳은 영원한 삶의 과정을 통하여 단련되거나 끊임없는 저주를 받아 강화된 영웅과 괴물들이 태어나는 장소이며, 사실상 카오스의 왕국 그 자체인 동시에 인간에게 있어서 불가해(不可解)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전적으로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범주 내에서 이곳에 대해 알고자 한다면, 기존의 전설을 접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 이유는, 인간이 그의 정신과 육체와 영혼을 상실하지 않고 카오스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여행자가 그의 여정을 어디에서부터 시작했든지 간에, 만약 그가 북쪽을 향해 나아간다면 결과적으로는 카오스의 황무지 위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세계의 꼭대기 전체를 가로질러 펼쳐지는 황량하고 황폐화된 풍경이 보는 이로 하여금 슬픈 심상을 유발시키며, 갈수록 심화되는 황량함과 기괴함이 그의 뇌리에 각인될 것이다.

우리의 여행자는 황무지의 내부로 걸어 들어가면서 점차 압도될 것이고, 폭풍에 휘말린 어둠이 포효하는 천둥의 뇌격과 전광에 꿰뚫려 격렬하게 타오르는 하늘 아래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장소에서는 심지어 환경의 구성요소들마저도 필멸자의 세계와 불멸자의 세계를 격리시키려는 의지를 발현하는 듯 하며, 여행자는 카오스의 침식에 대한 자연의 저항을 목격한 증인이 될 것이다.

검은색의 거대한 기둥들과 부서진 돌들이 지평선과 그 너머로 향하는 모든 지점에 걸쳐서 퍼져있으며, 이 물체들은 존재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질 정도로 거대한 심연의 갈라진 틈 주변에 배치된 상태로 거대한 이빨들이 정렬된 것과 같은 형태를 이루며 ‘카오스의 분노한 어둠’을 둘러싼 표석으로써 기능하고 있다.

우리의 여행자가 그 경계선을 넘어가게 되면, 그는 휘몰아치는 폭풍과 야간의 시계불량으로 인하여 자신의 현재 위치를 특정하지 못하게 될 것이지만, 동시에 필멸자의 세계와 모든 면에서 동떨어진 무한한 공간이 펼쳐진 지역으로 진입하는 것을 허용 받게 될 것이다.

망각의 장막 너머에 위치한 이 지역을 한마디의 말로 묘사하는 것은 불가능한일이며, 때문에 우리는 동행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상상하는 것조차 불가능한 이 카오스의 문 앞에서 그곳을 통과하려는 여행자에게 작별을 고해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곳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은, 카오스의 문을 통과한 자들이 전쟁과 유혈의 현장 속으로 끊임없이 내몰리는 경험의 과정을 거친 후에 영원토록 떠도는 원혼으로 남게 될 것이라는 사실 정도이다.

틀림없이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필멸자가 신들의 회합 속에서 자신의 의지로 유랑을 한다거나, 단 한 번의 도전만으로 그들의 왕국에 입성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것이리라.

불의 힘이 물체를 태우고 소멸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카오스의 힘은 필멸자의 정신과 신체를 변화시킬 것이다. 일반적인 대기의 흐름에 의해 발생하는 성질의 것과는 달리, 카오스의 왕국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은 순수한 마법의 힘으로 창조되어 치명적이고 불안정한 변이의 에너지가 실린 것으로써, 이러한 카오스의 손길에 완전히 저항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진정으로 분별 있는 자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다.




[카오스의 도래]


 

이 세계는 초창기 무렵에, 전능한 능력으로 우주여행을 하는 고대종족 올드 원의 방문을 받게 되었다. 이들은 차원의 사이를 중개하는 통로들을 수단으로 하여 별들의 사이를 여행하였으며, 굉장히 멀리 떨어진 지점들 사이의 거리를 눈 깜짝할 사이에 이동 할 수 있었다.


인류 문명의 여명기가 시작되기 천 년 전에, 올드 원은 이러한 차원 통로들을 이 세계의 대칭되는 극점마다 하나씩 설치하였다.

이러한 차원통로들의 입구 너머에는 순수한 유체의 흐름으로 구성된 영역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광대한 범위에 걸쳐 존재하였고, 이 공간은 우주 내에 있는 모든 지점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이 초자연적인 세계에는 순수한 사고(思考)에 의하여 성립된 존재만이 진입할 수 있었고, 그 이외의 물질은 존재하지 않았기에 차원통로의 작동은 물질세계에 존재하는 것들의 감정과 꿈, 희망을 검은 거울에 투영시키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 차원통로가 사용되는 과정에서 물질세계에 존재하는 감정들 중 가장 강렬한 것들이 유합되어 형태를 취하게 되었으며, 자체적인 감성과 지각을 갖추게 되어 강렬한 격정의 바다에 회오리를 일으키게 될 때까지 그 크기를 키워갔다.

이 순수한 에너지로 이루어진 존재들은 장막의 너머에서 신생 종족들 사이의 분쟁으로부터 발생하는 감정을 양분삼아 점차 강해져갔으며, 이들이 바로 현존하는 카오스의 신들이다.

이후 세월이 흘러 올드 원들의 유산을 폐허로 바꾼 지각변동이 발생하였을 때 이 세계의 북극 상공에 떠 있던 차원통로가 붕괴되었으며, 끔찍한 지각의 격변이 극지의 차원통로를 구성하고 있던 섬뜩한 기계장치들을 산산조각 내어 불타오르는 운석철(隕石鐵)의 비를 지표면으로 쏟아 부었다.

이 과정에서 워프스톤이라고 알려진 사악한 물질의 크고 두꺼운 조각들이 물질세계에 출현하게 되었으며, 그들 중의 하나는 그 크기가 매우 컸기 때문에 희미한 빛을 발현하는 녹색의 달을 형성하게 되었고 사람들은 이를 가리켜 Morrslieb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 천재지변은 필멸자들의 세계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초래하였다. 세계의 자연 그 자체가 타락하였고, 하늘은 변화의 요소로부터 형성된 분자들의 반짝이는 구름으로 메워졌다. 번득이는 워프스톤의 가루들이 그와 접촉하는 모든 생명체들을 변이시켰고, 그로 인하여 이 세계에 괴물들의 존재가 출현하게 되었다.

현재 차원통로의 구조물은 당시의 격변에 의한 상흔과 함께 실존하고 있으며, 그 입구를 통하여 카오스의 공포스러운 지배자들이 필멸자들의 영토에 출현하게 되었다.

카오스의 왕국의 그림자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은 이 불멸의 존재이자 전지적인 정수의 구현체들에게 대항하여 싸우기보다는 신처럼 숭배하는 길을 택하였다.

이 타락한 힘을 지닌 공포스러운 지배자들은 분쟁과 유혈의 현장 위에서 점차 강화되어갔으며, 그들의 추종자에게 완전한 헌신을 포함하는 모든 것들을 요구하는 대신 그에 대한 보답으로 어둠의 축복을 내림으로써 자신들에 대한 추종자들의 신앙심을 더욱 고취시켰다.

카오스의 신들을 위하여 매일 무수한 피투성이의 제물이 바쳐지고, 전장의 위에서 카오스 신들의 이름을 부르짖는 북방의 군대의 외침이 울려 퍼진다.

이 군대의 깃발은 저승의 비술적인 기호들이 새겨진 것으로써 워리어 오브 카오스의 기수들에 의하여 제작되며 이 기수들의 시선은 무정하고, 그들의 피부에는 범죄자의 낙인과 함께 그들의 신성한 주인의 종교적인 룬문자가 새겨진 흉터가 존재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워리어 오브 카오스가 질서와 이성에 대항하여 영원히 끝나지 않을 전쟁을 수행하면서 그들의 신들과 소통하는 방식이며, 그들의 과업 수행으로 인하여 종말의 시간이 도래하였을 때, 카오스의 왕국은 이 세계를 완전히 집어삼키게 될 것이며 신들은 필멸자들의 위에 영원토록 만연할 증오와 공포에 대한 보답으로써 향연을 개최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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