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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랍존커맨더] 샬타리 신규 지휘관 유닛 '다이묘' 살펴보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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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랍존커맨더] 샬타리 신규 지휘관 유닛 '다이묘' 살펴보기

ksodien 2020. 2. 2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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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랍존 커맨더는 영국의 미니어처 게임 개발사 TTcombat에서 개발 및 판매 중인 SF 세계관 기반의 콘텐츠로써, 테이블 위에서 인간 및 외계인으로 구성된 각종 미니어처들과 줄자 그리고 6면체 주사위를 이용하여 즐기는 일종의 보드 게임이다.

이 게임의 세계관 설정에 대해서는 네이버의 삼치구이님 블로그와 이글루스의 울트라김군님 블로그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으니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기 바람! -_-)

https://blog.naver.com/rooki12k/221571834677 (삼치구이님의 드랍존커맨더 세계관 소개글)

https://blog.naver.com/rooki12k/90174507775 (삼치구이님의 샬타리 종족 소개글)

 

아무튼 세계 각국의 드랍 커맨더 플레이어들이 기다리던 샬타리의 신규 영웅 유닛이 공개되었는데, 자체의 전투력은 별볼일 없지만 전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의외의 유용한 특수능력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바로 위 사진 속 동그란 모양의 조형물 앞에 서있는, 특이한 디자인의 무엇인가가 바로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샬타리 종족의 영웅 유닛 '다이묘' 이다.

...다시봐도 역시나 샬타리 특유의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임을 느낀다;;

 

샬타리 종족은 높이 2m 이상의 커다란 전투용 강화복에 탑승한 꼬꼬마 외계인들의 집단이며, 흡사 스타크래프트의 프로토스처럼 소수정예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저 멋진 전투복 안에는 키가 작은 우주 성게들이 타고 있다...)

다만 일러스트가 이렇게 멋진 편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게임용 미니어처의 디테일은 고작 저정도 뿐인가 하는 궁금증이 들 수도 있는데, 그건 드랍존 커맨더가 10mm 스케일이기 때문이다. 이 게임에서 쓰이는 보병 미니어처의 크기가 대략 100원짜리 동전보다 작은 수준이니 세밀한 표현을 하기가 힘들 수 밖에... ㅠㅠ

여담으로 샬타리 종족의 유닛들 중 일부는 다이묘, 사무라이, 로닌, 쿠크리 등의 일본 오리엔탈리즘 뽕이 가득찬 명칭을 쓴다. 역시 옛날에 일본이 앞서서 서양에 퍼트린 이미지 전략이 매우 강려크했나보다;;; 한국하면 지나가던 선비가 퇴마하는 정도의 요소 밖에 없는데! llorz

 

아무튼 '다이묘' 영웅 유닛의 능력치는 이러하다. 참고로 위 이미지를 마우스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음.

위에 나온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이동력(Move):  드랍존 커맨더 유닛 능력치표의 Move는 유닛의 능력치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게임이 인치 단위의 줄자를 사용하고 3이라는 값이 적혀있으므로 매번 유닛의 행동 순서가 올때마다 3인치까지 이동할 수 있다는 것.

2) 방호 체계(CM):  드랍존 커맨더의 유닛들은 2가지 종류의 방어 능력을 지니고 있다. 하나는 적의 공격이 자신을 노리기 힘들도록 방해하는 능동 방호 체계(Active Countermeasures)이고 다른 하나는 적의 공격에 맞은 후 그 피해를 감소시키는데 중점을 두는 수동 방호 체계(Passive Countermeasures).

이걸 현실의 사례에 비유해서 설명해보자면 능동 방호 체계는 적군의 레이더 탐지를 교란해서 무기로 조준하기 힘들게 만들거나 혹은 빗나가게 만드는 것이고, 수동 방호 체계는 튼튼한 장갑을 둘러 적의 공격에 맞더라도 피해를 덜 받게끔 만드는 것이랄까.

유닛의 능력치표에는 이 개념이 각각 A(능동방호)와 P(수동방호)의 알파벳 축약으로 표시되어 있다. 일단 이 '다이묘' 영웅 유닛은 능동방호능력이 있기에 무장의 최소 사거리 내에서만 피해를 입을 것이고, P5+ 수동방호능력에 따라 6면체 주사위를 굴려 5이상이 나오면 자신이 입은 피해를 무시하고 그냥 튕겨낼 수 있다.

3) 장갑 수치(Armour):  유닛이 얼마나 단단한가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쉽게 말하자면 판타지 소설에서 기사들이 입고 다니는 갑옷이나, 현실의 탱크가 두른 장갑 등을 떠올리면 됨.

드랍존 커맨더에서 공격으로 피해를 입히기 위해서는 6면체 주사위 하나를 굴린 결과값과 무기의 화력(Energy) 수치 합산 결과가 상대방의 장갑 수치 이상으로 나와야 하고, 이 게임에서 대부분의 보병 제식화기는 화력이 3 이하이기 때문에 장갑 수치가 9에 달하는 '다이묘'는 왠만한 보병 소총탄에는 기스도 잘 나지 않는 튼튼한 장갑으로 보호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4)유형별 분류(Type):  이 유닛은 유형별 분류상으로 보병(Infantry)이고, 2+의 인내력(Fortitude)으로 게임 중 함께 행동하는 아군 보병의 사상사 발생시 6면체 주사위를 하나 굴려 그 값이 2이상 나올 경우 굳건히 그 자리에서 버틸 수 있다. 한마디로 용감무쌍한 역전의 용사라는 것.

5) 내구력(Damage):  상대방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었을 때 얼마나 버틸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판타지 온라인 게임 등에서 널리 사용되는 캐릭터의 HP와 동일한 개념으로 보면 되며, 이 유닛은 내구력 수치가 4이므로 총4점의 피해를 입는 순간 쓰러질 것이다.

6) 소형 순간이동 장치(Nano Gateway):  인간이든 외계인이든 역시 목숨은 소중하다 -_-) 특히나 이 유닛같은 지휘관급의 영웅이라면 더더욱!!

샬타리 '다이묘' 영웅 유닛은 자신의 행동 순서가 돌아왔을때 일반 이동을 포기하고 그자리에서 즉시 소형 순간이동 장치를 작동하여, 안전한 아군의 기지로 귀환할 수 있다. 도라에몽의 어디로든 문 아이템을 떠올려보자. 첨단기술로 무장한 외계인의 사악함이 느껴지지 않는가? ㅡ_ㅡ)

다만 이 능력을 사용할 경우 '다이묘' 영웅 유닛이 게임 중 발견에 성공하여 확보한 보물들은 그 자리에 버려지게 된다.

이 것은 게임의 개발자가 마련해둔 최소한의 게이밍 밸런스 요소라고 볼 수 있는데, 왜냐하면 드랍존 커맨더에서 승리하는 두가지의 수단 중 하나가 바로 보물 찾기(!)이기 때문이다. 게임 진행 시간 동안 서로 보병 유닛들을 여러 건물 속에 들여보내서 보다 많은 보물을 찾아낸 사람이 이기는 방식이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의 승리 방식은 바로 적의 유닛을 더 많이 쓰러트린 쪽이 이기는 섬멸전이다.

안그래도 첨단 순간이동 기술로 게임판 위의 이곳 저곳에서 뿅하고 나타날 수 있는 샬타리 외계인들의 장점이 있는 상황에 저정도 밸런스 조치는 당연한 것이라 봐야하겠지. -_-)

7) 프렌드 실드(Warband):  샬타리는 첨단 과학기술을 지닌 고대 종족이지만, 동시에 호전적 성향이 강한 부족사회 중심의 종족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러한 상무정신 중심의 집단에서는 우수한 지도자를 위해 하층 계급의 병사들이 대신 희생되는 것은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다.

다이묘 영웅 유닛은 게임이 시작되기 전에 아군의 보병 유닛 하나를 선택하여 거기에 합류할 수 있다.

만약 상대방 플레이어가 이 합류 상태의 다이묘 영웅 유닛에 공격을 한다면, 바로 옆에 있는 다른 아군 보병이 피해를 대신 받게 될 것이다. 당연히 영웅 유닛은 그만큼 생존율이 올라간다. (한줄 요약 - 프렌드 실드 ㅋㅋㅋㅋㅋ)

8) 순간이동 그물망(Teleport Web):  드디어 나왔다, 이 유닛의 사기적인 기술 -_-)

다이묘 영웅 유닛이 건물 내부의 근접전(Close Quarters Battle)에서 적 보병 유닛에게 공격을 가하여 장갑 관통 판정까지 성공한 경우, 일반적인 피해를 입히는 대신 순간이동 그물망 기술을 이용하여 그 보병 유닛이 포함된 분대 하나를 건물 밖으로 순간이동시켜 날려버릴 수 있다.

이게 왜 사기적인 기술인가하면, 드랍존 커맨더는 콘트리트 건물이 밀집된 시가지 내부의 전투를 묘사한 게임이고 승리를 위해서는 그 건물 속에 보병 유닛들을 들여보내서 상대방보다 더 많은 보물을 찾아내야 하는 관계로 아군 보병 유닛의 보호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런데 이 기술을 쓰면 건물 밖으로 튕겨져서 노출된 적 보병 유닛을 순삭시켜버릴 수 있기 때문에 게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 그 튕겨낸 적 보병 유닛이 비싼 정예 특수부대원들일 경우 상대방이 받을 심리적 타격은 두배가 될 것이다... ㅡ_ㅡ);;

9) 특수강화복(Warsuit):  화력 수치 6 이하의 무기에 대해서는 그 무기의 최소 사거리 내에서만 피해를 입고, 건물 내에 발생한 화재나 붕괴 등의 부수적 피해가 발생할 경우 회피 시도를 한번 더 할 수 있다. 즉 일반적인 소총이나 기관총 등 대보병용 무기에 대해서 상당한 대응력을 지니고 있다는 이야기.

물론 이 유닛이 건물 밖에 노출된 순간 상대방 플레이어는 미사일이나 레이저포 같은 흉악한 고화력 병기를 동원해서라도 순삭시키려 할 것이기 때문에 그저 소소한 보너스 정도로 생각하는게 좋다.

10) 그물망 투사기(Web Projector): 이 영웅 유닛이 보유한 유일한 무기이며, 혼자서 인류개척지연합의 인간 병사 4명분의 근접전 화력을 낼 수 있다. 이 자체로만 보면 괜찮은 듯 싶지만, 다이묘의 생산 비용이 65점이고 일반 인간병사 5명의 생산 비용이 22점이라는 것을 비교해보면 유닛 가격 대비 순수 화력은 오히려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순간이동 그물망 기술 덕분에 그 단점이 보완된다.

 

†결

'다이묘' 지휘관급 유닛은 드랍존 커맨더를 플레이하는 샬타리 유저라면 하나쯤 구입할만한 가치가 있다.

TTCombat에서 지속적인 인터넷 게시판 모니터링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여 패치를 진행하는 관계로 향후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이 영웅 유닛 이외에도 만들어서 판매해야 할 물건들이 잔뜩 밀려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이대로 갈 것이다.

뭐 국내에 드랍존 커맨더 플레이어가 몇명 있기는 하지만, 요즘은 별다른 글이 올라오지 않아 덕질에 고픈 나머지 내가 글을 써서라도 덕질을 이어나가자는 마음에 끄적 끄적해봤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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