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ksodien의 망상록

Muv-Luv Alternative Total Eclipse 2화 감상 본문

애니메이션/애니메이션 감상

Muv-Luv Alternative Total Eclipse 2화 감상

ksodien 2012.07.09 17:47

※ 감상문내의 모든 이미지는 마우스로 왼쪽 클릭하시면 원본 사이즈로 커집니다~ :)

갑작스런 BETA의 내습(來襲)으로 긴급 출격하는 타카무라 유이의 모습을 보여주며 끝났던 마브러브 얼터너티브 토탈 이클립스 1화에 이어, 이번 화에서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필사적으로 분전(奮戰)해 나가는 전술기 부대의 전투 장면을 중심으로 그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이 작품의 세계관에서는 언젠가 필연적으로 맞이하게 될 멸망의 운명에 맞서, 그 최후의 순간을 조금이라도 유예시키고자 사력을 다하는 인류의 모습이 그려지기에 때로는 장엄하고 서글프며, 그렇기에 대비와 역설의 미학마저 느낄 수 있는 것이 하나의 매력입니다만....

아무래도 그러한 비극의 한가운데에서 여러 인물들이 보여주는 생명을 건 헌신과 비극적인 희생이 보여주는 드라마를 보여주기 위함인지 아주 중요한 주연급 캐릭터 이외의 인물들은 정말 수시로 죽어나가는 잔혹한 현실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러한 관계로, 왠지 지난 화에서 유이의 친구이자 전우로써 참전하게 된 여러 인물들의 명줄이 그다지 길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결국 그 예상이 들어맞아 버렸네요; (뭐. 앞으로도 꽤 많은 캐릭터들이 줄줄이 전사할테지만;; )

 

이처럼 Muv-Luv Alternative 세계관의 전체를 일관되게 관통하는 비장미(悲壯美)의 요소들은 이번 화의 쿄토 방어전에서도 여실히 드러나, 그야말로 압도적인 전력차 앞에서 절망하고 때로는 공포와 분노를 느끼면서도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까지 삶의 의지를 불태우는 여러 인물들의 사연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듯 싶습니다.

특히나, 빠른 속도로 소모되는 탄환의 교체 시간 동안 발생할지 모를 리스크를 최소화 하기 위해 아예 실탄이 장전된 병기들을 무기고째로 공수하여 쉴 틈 없는 전투를 이어나가는 장면과 도처에서 엄습해오는 BETA의 공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원형 방어진을 구성한 채 사투를 벌이는 전술기 조종사 훈련병 부대의 모습이 인상깊더군요.


뭐, 결국은 주연급 인물인 유이를 제외한 나머지 캐릭터들은 싹 전멸해버리고 말았지만요;


어쩌면, 이들은 결국 이렇게 될 운명이었던 것이겠지요.


인류의 존재 자체를 철저히 배제하고자 하는 BETA의 침공 앞에서의 개인이란 마치 하루살이와도 같은 말살의 대상일 뿐, 세상에 태어난 이유나 존재의 의미 따위는 단지 정신적 사치일 뿐이었던 것입니다.


각자가 그동안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어떠한 삶을 살아왔건, 혹은 어떠한 비원을 품고 있었든지간에 말입니다....

 

그 이외에 눈겨여볼만한 부분은 아마도 BETA의 원거리 화력 지원을 담당하는 레이저급의 『룩스』가 아닌가 싶네요.

이들은 강력한 고출력의 레이저를 발사하여 두꺼운 장갑을 지닌 전차마저도 일순간에 녹여버리며, 그 화력 덕분에 인류측에게는 정말 성가신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말았습니다.

심지어 마브러브 얼터너티브 세계관에 등장하는 전술기 역시 레이저급을 상대하기 위하여 개발된 것이라고 할 정도이니... (문제는 전술기 역시 제대로 회피 기동을 하지 못할 경우 단 5초만에 조종사와 함께 사르르 녹아버리...; )

이윽고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어, 군의 지휘 통제 체계가 붕괴된 채 전선이 점차 무너져가는 상황!

 

결국, 보다 못한 해군에서 함포 사격으로 전황을 타개하려했으나...

이미 상황은 너무 늦어, 지키고자 했던 많은 것들을 잃고 만 후였습니다.



그래도 나름 미군이 지원을 오고, 일본 정부에서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여 정예 부대인 근위군의 차기주력 전술기 타케미가츠치를 출격시키는 등 혼신의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BETA의 침공 자체를 막아내기는 했지만, 그 대가로 지불해야만 했던 희생이 너무나도 컸습니다.

결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과거의 나날들....

문득 시점은 3년 후로 이동하여, 그 아련한 잔영들에 작별을 고한 채로 새로운 결의를 다지던 유이는 어느사이엔가 어엿한 한명의 전술기 조종사가 되어있었습니다.

산 자가 죽은 자를 부러워하게 되는 이 세계의 비극을 없에고자 한걸음 한걸음씩 나아가게 된 그녀의 앞에 기다리고 있는 일들은 과연 어떠한 것들일지...

다음 화도 상당히 기대가 되네요~ :D (학창 시절 에피소드 떡밥으로 초반 방영분을 때우지 않은 것도 마음에 듭니다! )

8 Comments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yuuren.tistory.com BlogIcon 유우렌 2012.07.09 22:26 신고
    토탈 이클립스 정말 재밌더라구요
    완전히 제 취향이에요
    제가 원래 에일리언과 전투하는 소재를 좋아하는데 이런 애니가 있을 줄이야!
    스타쉽트루퍼스를 애니로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ㅎㅎㅎ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ksodien.tistory.com BlogIcon ksodien 2012.07.09 23:36 신고
    비록 작품의 배경이 되는 세계관의 설정과 관련하여 다소 논란의 여지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러한 점들을 제외하고 본다면 상당히 괜찮은 작품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부디 이 페이스를 잘 유지하며 마지막 화까지 갈 수 있기를 기대해볼까 하네요~ +_+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w00nythew0rld.tistory.com BlogIcon 이브 2012.07.10 22:56 신고
    완결나면 봐야겠군요
    저는 애니를 완결나면 본답니다 +ㅅ+
    그래서 주변사람들이 하는말을 3~4개월뒤 무슨소리였는지
    터득하게되요 ㅋㅋ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ksodien.tistory.com BlogIcon ksodien 2012.07.10 23:45 신고
    방영작이 완결 된 후 한번에 몰아서 보는 것도 괜찮지요~ :D

    아무래도 비교적 '검증'된 작품을 선별하여 감상하기에 편하기도 하고, 또한 그 시나리오의 전개 상 향후의 내용이라든가 혹은 반대로 일견 무리수를 두는 듯한 작품의 결말에 대한 궁금증으로 1주일을 기다릴 필요가 없으니까요.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지뢰를 피할 수 있는 좀 더 안정적인 선택지인 셈! (응?;)


    저의 경우에는 어쩌다보니 완결 후 몰아서 보기 보다는 매주 방영분을 감상하는 습관이 굳어져버렸네요.

    아마도 예전에 건담 시리즈를 한번에 50화씩 몰아서 보다가 심리적으로 질린 경험 때문이 아닐는지;; [...]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katou.tistory.com BlogIcon KatouMegumi 2012.07.13 21:59 신고
    요즘은 더욱더 귀찮아져서 애니메이션도 밀리고 덥고 블로그 위주로만 하는 듯 하네요 저는 ...T_T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ksodien.tistory.com BlogIcon ksodien 2012.07.13 22:17 신고
    저 역시 현실 상황이 다소(...많이?;) 메-__-롱 한 상태로 아슬아슬하게 유지 중인지라,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달릴 수 있는 날까지만 달려보자!하며 살고 있답니다;; ㅡ_ㅠ);;;

    아무튼 무엇인가에 열정적으로 임하면서 살 수 있다는 것은 좋은거예요! ~_~)b

    취미 생활에도 일종의 순환주기가 존재하는만큼, 이노리님도 다시금 버닝하실 수 있는 타이밍이 올 겁니다~ 'w')!! ( ...라지만 저보다 열심히 블로그 돌리시잖; 쿨럭 쿨럭;; )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garamdong.tistory.com BlogIcon 안단테♪ 2012.07.15 10:51 신고
    마치 식령 제로처럼 초반 페이크 주인공(?) 팀을 이용해 작중 세계관과 상황의 처절함을 표현한 게 참 좋은 구성이라 생각되더군요. 물론 마음에 드는 캐릭터들도 몇몇 있었기에 그 죽음이 안타깝기도 했지만, 작품의 비극성을 강조한다는 면에서는 확실히 효과적이었다고 봐요. 보통의 전장답게 허무하게 죽는 인물, 나름대로 멋지게 인생의 마지막을 장식한 인물 등등 극한상황을 통해 드러나는 인간군상을 잘 그려냈다고 생각되네요. 또한 훈련에서 지적 받았던 단점들이 실전에서 죽음으로 이어지는 요인이 되는 것도 짜임새가 치밀하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그나저나 원작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2화까지 방영된 애니메이션에서 딱히 군국주의나 극우주의적인 인상을 받지 못했네요. 그 말이 많은 조선반도가 불타는 장면도 그저 외계인에게 당한 것뿐이고... 외계인 침공을 그린 할리우드 영화에서도 세계 각국의 나라들이 피해를 입는 장면이 많이 나오곤 하는데, 그 때마다 당사국들이 자기네 나라가 당해 기분 나쁘다고 항의하면 작품 못 만들죠;;; 물론 일본제국이라고 표현된 부분에서 민감함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작품 내의 일본 제국은 딱히 2차 세계대전의 원흉인 독일 편을 들며 우리나라를 점령했던 그 일본 제국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궁 같은 드라마(만화 원작)에서 왕정을 동경하듯이 과거의 향수를 음미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 정도로 보이더군요.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 게 1차 세계대전에서의 일본은 성공적으로 근대화를 마쳐 엄연히 서구열강들의 연합군 측에 섰던 승전국이었죠.)

    아무튼 애니와 원작은 다른지, 혹은 더 내용이 진행되면 정말 파시즘적인 요소가 나오지는 모르겠으나, 지금까지로서는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외계인 침략이라는 소재를 이용한 상당히 충격적인 영상과 전개를 진중하게 즐기며 볼 수 있는 괜찮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에도 물론 귀를 기울여야 겠지만, 역시 종국에는 자기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는 교훈을 새삼 실감했네요. 다시 한 번 추천 감사드려요^^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ksodien.tistory.com BlogIcon ksodien 2012.07.15 11:09 신고
    사실 마브러브 토탈 이클립스의 경우에는 본편인 언리미티드 및 얼터너티브의 시나리오에서 다소의 논란 거리가 되었던 상기의 문제 요소들을 배제하기 위하여 그 이야기의 배경 무대를 알래스카의 UN군 기지로 설정하고, 그에 걸맞게 주요 인물들의 국적 역시 세계 각 국에서 모인 다국적군의 구성을 취함으로써 혹시라도 비난의 요소가 될만한 일본색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어요.

    다만, 끊임없이 이어지는 전쟁의 참화 속에서 무너져가는 세계를 바라보며 성장해나가는 유이의 모습을 보다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함이었는지 제 1화에서 TE 원작에는 없는 오리지널 에피소드를 추가함으로써 다시금 논란이 점화된 듯 싶습니다~ =_=);y=3

    뭐 그래도 이제는 이야기의 흐름상 시점이 알래스카의 실험병기운용 부대로 전환된 만큼, 느긋하게 지켜보면서 평가를 내려도 괜찮을 듯 싶어요! :D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