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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엑자일 2기 ~은빛 날개의 팜~ 3화 review 본문

애니메이션/애니메이션 감상

라스트 엑자일 2기 ~은빛 날개의 팜~ 3화 review

ksodien 2011. 10. 2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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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문 내의 모든 스크린샷은 누르시면 커집니다~ :)

나름 막강 라인업이라고 생각하던 애니메이션 4분기 신작들 중에서 다수의 지뢰가 발견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라스트 엑자일 2기인 『은빛 날개의 팜』이야말로 몇 안남은 희망들 중 하나인 듯 합니다.

산업 혁명기의 시대상과 최첨단 과학의 유산이 공존하는 신비로운 느낌의 스팀펑크 장르의 세계관에, 매 에피소드마다 적절한 비중의 멋진 공중 함대전 장면과 더불어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은한 감동을 전해주는 이야기 덕분에 보는 내내 몰입감과 즐거움, 그리고 훈훈한 느낌을 쭉 받게 되네요.


요즘들어 작화와 음악은 물론 스토리텔링 부분에서마저 완벽에 가까운 수준을 보여주는 페이트 제로의 영향 덕분인지 다른 애니메이션을 볼 때에도 작화와 배경 음악 등에 상당히 집착을 했었는데....

4분기 라인업 중 함정 카드급의 숨겨진 지뢰들에 실신하고보니,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작품의 스토리 텔링 부분인 것 같습니다. 물론 그에 더하여 작화와 음악도 받쳐준다면 더욱 좋구요.


그런점에서 본다면 라스트 엑자일 2기 역시 꽤나 훌륭한 퀼리티의 작품이란 말이지요. ~_~)b

특히나 저처럼 SF 함대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더더욱... (응?;)





제3화의 내용은 지난 화의 이야기에 이어서 군사 강국 아데스 연방에 의하여 멸망한 투란 왕국의 마지막 왕녀, 밀리아의 시점을 중심으로 흘러갑니다.

제 1화의 시점에서 봤을 때에는 상당히 성격이 드센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유리 멘탈의 소유자였던 투란 왕국 제2왕녀 밀리아 일 벨크 쿠트렛톨라 투란(... 역시 왕족이라 이름이;).

불과 몇일 전까지만해도 나름 잘먹고 잘사는 왕족이었는데, 삽시간에 가진 것 하나 없는 외톨이 신세로 전락했으니 참 세상 일은 알 수가 없는 모양입니다.


더불어 국가를 상징하는 기함 라시스에 실려있던 온갖 값나가는 물건들은 모두 공적들의 장터에 버젓이 나와 팔리고 있는 상황!; (뒷골 좀 땡길듯....;)

그 중에서 무엇보다도 그녀를 슬프게 했던 것은, 지난 번의 투란 왕국 방어전에서 사망 혹은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밀리아의 언니 릴리아나가 사용하던 은製 컵마저 장터에 매물로 나와 자신의 눈앞에서 팔려나갔다는 사실이었겠지요.


뭐, 릴리아나 역시 나름 중요한 비중을 지닌 캐릭터처럼 보이므로 벌써 무대에서 퇴장시킬 것이라 생각되지는 않지만, 밀리아의 시점에서만 볼 때에는 저 은제 컵이야말로 다시는 볼 수 없을 언니를 추억할 수 있는 유일한 물건일테니까요.

믿었던 동맹에게 배신당해 국가와 가족, 재산 모두를 잃고 추억이 담겨있던 사소한 물건들 하나까지 눈뜨고 빼앗겨야하는 상황이니, 굉장히 분하고 슬픈 기분이었을 것임에는 틀림이 없어보이네요.
(그렇다고 팜에게 화풀이 할 것 까지는 없었잖..;)



자, 그럼 지난 번의 전투에서 추락한 투란 왕국의 상징, 라시스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네, 아주 조각 조각 분해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못미....)

뭐, 그렇게 타격을 받고 지상에 충돌하기까지했으니 상당한 손상을 입었을 것은 분명한데, 함체 수리를 위한 정비창이라든가 예비 부품 등은 모두 지금은 싹 쓸려나가 멸망해버린 투란 왕국의 소유였으니 어찌 살려볼 방법도 없었겠지요.

참,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함선은 침몰하여 부품을 남기는군요....ㅡ_-)y=3


그래도 한 국가를 상징하던 기함인데다, 나름 디자인도 멋진 편이었기에 이야기의 끝까지 주인공들과 함께 하며 활약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예상과 달리 단 3화만에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ㅂ;

어쩌다보니 저와 김구농님의 예측이 모두 빗나가버렸군요.


뭐, 그래도 무려 오프닝 동영상에서 매우 비중있게 출연하는 함선인만큼, 조만간 라시스 마크2(?)로  
부활의 엔진 기동음이 울려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





그럼 다시금 밀리아의 시점으로 돌아가서...

그녀는 자신의 눈 앞에서 소중한 언니와의 추억이 담긴 유품(?)을 들고 사라진 이름 모를 공적을 추적하여 컵을 되찾아오리라 결심하며 비행기의 조종석에 올라보지만, 이내 현실의 벽에 부딪혀 좌절하고 마는군요.

하긴, 얼마전까지만해도 그저 존귀한 왕족으로써 잡일은 물론 마차조차도 몰아본 적이 없을텐데, 고도의 숙련과 감각을 요구하는 항공기 조종이라니, 그야말로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이니까요.


하지만 이처럼 낙심한 밀리아를, 팜이 도와주겠다고 선뜻 나서는 장면에서 상당한 훈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분명 화풀이 상대로 뺨까지 맞은 상황인데, 화를 내기는커녕 속 깊은 배려로써 자신이 그녀의 날개가 되어주겠다는 격려의 말까지 해주는 장면에서 부왘! ㅠ_ㅠ)b (오프닝 테마곡의 가사를 이렇게 극적으로 활용할 줄이야, 정말 감탄하게 만드는 작품이네요...)


그러한 긍정의 힘 덕분이었을까요?

밀리아는 자신이 원하던 언니의 물건을 되찾고, 더불어 공적들에 대하여 지니고 있던 편견의 벽 역시 허물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세계를 전쟁의 불길로 뒤덮어가는 아데스 연방을 격퇴하여 다시금 밴쉽(라스트 엑자일 세계관에서 널리 사용되는 1~2인승 항공기의 통칭) 경주 대회를 부활시키고, 누구나 사상과 소속에 관계 없이 창공을 누비며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세계를 만들겠다는 팜의 꿈에 동반자로서 참여하기까지!


분명 세상은 무한 경쟁의 장이기에 타인을 짓밟고 견제하며 보다 높은 위치에 올라서는 것이 당연한 삶의 방식일지도 모르지만, 이처럼 애니메이션을 통하여 제시되는 인화적인 관계 구축 역시 하나의 해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에피소드였네요.

비록 애니메이션에나 나올법한 비현실적인 이상이라고 하더라도, 때로는 차가운 칼바람 보다 따뜻한 햇빛이 더 좋는 해결책이 될 때도 있거든요.

만약 이번 화에서 팜이 뺨을 맞자마자 바로 응수해주고, 이후 밀리아를 궁지에 몰아넣으려고 했다면 투란 왕국 제2왕녀의 항공기 추락 사고로 라스트 엑자일 2기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났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동안 시청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의 스멜;)





이렇게 밀리아가 소중한 언니의 유품은 물론, 앞으로의 힘든 여정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새로운 친구와 함께 그들만의 보금자리로 돌아오던 그 순간, 공적(空賊)들의 기지에서 펼쳐지는 전함 라시스의  추모 행사 장면은 고귀한 왕족으로써 공적이라는 집단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던 밀리아의 심리적인 장벽이 허물어지는 동시에 하나의 일원으로써 융화될 것임을 암시하는 장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적들은 단지 물질적인 탐욕에 집착하는 존재이기에 라시스의 각종 부품과 그 안에 실려있던 여러 물건들을 가져간 것이라고 생각하며 원망하던 그녀에게, 이 것은 새로운 변화로의 계기이자 초대장이었던 셈이지요.






이처럼 아데스 연방의 침략 행위로 모든 것을 잃은 슬픔을 딛고 일어서며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밀리아와, 그녀에게 화답하듯이 미소를 지어주는 팜의 모습에서, 이 둘은 앞으로도 좋은 동료가 되겠구나 라는 예감이 들더군요.

하지만 탁자 위에 놓인 모래 시계와도 같이, 이들에게 남은 평온의 시간은 얼마되지 않을 것입니다.

일단은 군사 초강대국 아데스 연방 자체도 문제이지만, 저 하늘 높은 곳에 떠 있는 엑자일의 존재 역시 매우 위협적이니까요.

과연, 이들의 앞에는 어떠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은한 감동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라스트 엑자일 2기, 『은빛 날개의 팜』 !



라스트 엑자일 2기의 주 무대가 될 세계의 지도. 그랑레이크를 중심으로 국가들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2기에서는 더욱 방대해진 스케일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보다 멋진 이야기들이 펼쳐질 듯 합니다.

알고보니, 1기의 무대는 환경 오염과 전쟁 등으로 황폐해진 고향별이 자연 회복 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생활하기 위해 만들어진 우주 공간상의 콜로니 중 하나였다고 하네요.

2기의 무대는 그러한 콜로니로부터 어느정도 자연 환경이 회복된 고향별로 돌아온 인류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어갑니다.

물론, 과거 우주 이민 계획 실행 당시 다수의 콜로니들이 만들어졌고 1기의 무대가 된 프레스터 콜로니의 경우 상대적으로 꽤나 늦은 시점에 귀환이 이루어졌기에 2기의 초반부에서는 디오를 제외한 전작의 등장인물들이 바로 등장하는 것은 아무래도 힘들겠지요.

뭐, 그래도 조금만 기다리면 소피아 포레스터와 그녀가 다스리는 아나트레이의 풍경을 다시 볼 수 있을 듯?


벌써부터 다음 화가 기다려지네요~ :)





아데스 연방 역시, 그들 나름의 정의와 이상향 하에서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잔혹한 아이러니..

마지막으로, 이번 화에서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었던 아데스 연방 지도자의 정체!;

아니, 군주가 어린이라니 이게 무슨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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