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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탈리안의서가 13화-창공의 자유를 사랑했던 어느 시인의 이야기 본문

애니메이션/애니메이션 감상

단탈리안의서가 13화-창공의 자유를 사랑했던 어느 시인의 이야기

ksodien 2011. 9. 2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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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문 내의 모든 스크린샷은 누르시면 커집니다.

단탈리안의 서가 제13화, 『라지엘의 서가』 에피소드는 전투기 조종사로서 전장에서 활약하던 휴(주인공)의 과거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때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1917년, 세계가 제1차 세계대전의 화염 속에 휩싸여있던 상황 속에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이자 전장의 적으로서 서로를 대할 수 밖에 없었던 휴와 아이라스의 사연이 집중 조명됩니다.


참고로 이번 화의 제목에서 언급되는 라지엘이란 명칭은, 지상 세계와 천상계의 모든 비밀들이 담긴 책인 비밀의 서를 수호하는 역할을 맡은 천사장의 이름으로써, 신의 한켠에 서서 세계의 모든 것을 기록하는 임무 역시 담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즉, 『라지엘의 서가』는.... 일반적으로 인간이 접해서는 안되는 금단의 지식이 담긴 환서들이 보관된 장소인 서가를 상징하는 명칭이었던 셈입니다.  악마왕이 보유한 지식의 보관소를 상징하는 단탈리안의 서가처럼 말이지요.



이번 화의 주인공격인 아이라스는 대위 계급의 군인으로서,『얼굴없는 망령』이라는 호칭으로 명성을 날리는 격추왕이었습니다.

세계의 전역을 휩쓴 전쟁의 여파로 가족과 연인, 살아가던 삶의 터전을 모두 상실한 그에게 있어서 유일하게 남은 것은 전투기 조종사의 길 뿐이었던 것이겠지요.


그러나 그는 명예와 힘을 원하여 전투기 조종사의 길을 걸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더불어 전쟁에서의 살상 행위 역시.....

평화로운 세상이었다면 민항기의 조종사가 되어 창공을 넘나드는 자유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 의미를 찾을 수 도 있었을텐데.... 시대의 상황이 그런 삶을 허용하지 않았기에 결국 그의 앞에 남은 것은 전장의 사신으로써 유혈에 물든 하늘을 끌어안는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네요.



아이라스는 단지 전투기 운용 능력이 뛰어난 것뿐만 아니라, 자신이 죽인 적국 조종사들이 최후에 내뱉은 단말마의 소리 안에 실린 영혼의 파동을 느낄 수 있었던 이상능력자였습니다.

때문에 라지엘에게 선택받아 전장의 불사신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 것이겠지요.

하지만 정작 본인은 단지 창공을 비행하며 삶의 의미를 찾고 싶었던 것 뿐이었기에, 유혈로 물든 전장에서 벗어나 다시금 평화로운 일상을 보낼 수 있기를 소망했습니다.


'전쟁이 끝난다면 싸울일도 없고, 싸우지 않는다면 누군가를 죽일 필요도 없다..'

그러나  우수한 전투기 조종사로서만 존재할 수 있었던 그의 정체성과,  전쟁이 끝난 이후 군중 속의 고독과 함께 부유(浮游)하게 될 일상으로의 초대장은 그에게 절망만을 안겨주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경외하여 마지않는 격추왕의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본인은 자신이 명성을 날리는 창공의 전장에서도, 그 전장을 벗어난 일상 속에서마저도 행복을 느끼기 힘들었던 것이지요.




아이라스도 어느 시점에서부터인가 자신의 운명을 눈치채고 있었을 것입니다.

거부할 없는 악마의 독주(毒酒)를,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의 손으로 받아들고 말았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그들은 단지 창공을 사랑하여 그에 보다 가까워지기 위해 항공기 조종사의 길을 택한 것 뿐인데,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되고 만 것일까요....

결국,  휴 역시 아이라스가 지녔던 고뇌와 슬픔, 그리고 이어진 그의 죽음을 바라보면서 전쟁의 슬픔과 군인으로서의 삶에 회의를 느끼고 퇴역의 길을 택하고 마네요.

무려 빅토리아 훈장을 수여받을 정도라면 명성을 지닌 군인으로써 잘나가볼수도 있었을텐데...


하지만 그 것은 아이라스의 과오를 되풀이 하는 것이었기에, 그러한 슬픔이 다시는 있어서 안되었기에...

그는 자신이 그 무엇보다도 사랑했던 창공의 길을 떠나, 더이상 하늘을 누빌 수는 없지만 전쟁의 슬픔 역시 존재하지 않는 일상으로의 도피를 감행합니다.

이렇게 하여 잘나가는 전투기 파일럿이었던 휴가 단탈리안의 서가 관리자로 전업하게 된 것이었군요....(....)




작품을 보는 내내, 왠지 과거의 휴가 지니고 있던 모습이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에 나오는 세츠나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더랍니다.

생각해보면, 반전과 평화에 대한 메시지 전달이라는 측면에서도 두 인물의 이야기 사이에 최소한의 공통 분모는 있는 것 같아요. 역시 사람 사이의 관계 문제가 제일 어렵고 복잡한 것인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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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동영상에서 본격 조명빨+안대 버프(?)로 신비감을 고조시켰던 새로운 여성 캐릭터 라지엘이 등장하는 외전격의 에피소드였습니다.

역시나 라지엘과 다리안, 휴는 기묘한 인연의 운명으로 연결되어있는 듯 하네요.

아, 그리고 이 것은 여담이지만 처음에는 라지엘의 머리카락 색이 흑청발 계열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만 실제로 보니 밝은 녹색에 더 가깝네요. (순간 란카인줄 알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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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noruem.tistory.com BlogIcon 개천지 2011.09.24 17:22 신고
    포스팅 잘보구 가염^^
    주말인데 날씨가 너무좋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여~!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ksodien.tistory.com BlogIcon ksodien 2012.03.27 12:32 신고
    안녕하세요, 블로그 방문과 댓글 감사합니다!

    최근 날씨가 9월치고는 더운 편이라는 생각도했었는데... 오늘 날씨는 상당히 화창하네요. -_-)b

    개천지님도 좋은 주말 되세요~ :)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yuuren.tistory.com BlogIcon 유우렌 2011.09.24 19:00 신고
    으... 단탈리안서가 7화인가 8화인가 에서 스탑한 채로
    진도를 못 빼고 있네요...
    이 기회에 완결나면 나머지 몰아볼까 생각중이기도 한데...
    이거 아무래도 2기가 나오겠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ksodien.tistory.com BlogIcon ksodien 2012.03.27 12:32 신고
    원작인 라이트 노벨 자체의 인기도 어느정도 있는 편인데다, 아직 보여주지 못한 내용들도 적지 않은 편이기에 2기 제작 가능성은 충분해 보이네요. (IS의 전례도 있는 만큼...)

    뭐 그래도 1기 종영 후 2기 제작 발표까지 다소의 시간적 간격은 있을테니, 단탈리안의 서가 2기는 천천히 기다려봐야 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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