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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INS;GATE (슈타인즈 게이트) 21화 ~ 인과율의 멜트~ 본문

애니메이션/애니메이션 감상

STEINS;GATE (슈타인즈 게이트) 21화 ~ 인과율의 멜트~

ksodien 2011. 8. 2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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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문 내의 모든 스크린샷은 클릭하시면 커집니다~

크리스와 마유리의 생명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잔혹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 오카베!

슈타인즈 게이트 21화인 인과율의 멜트는 바로 이러한 주인공의 심리적 딜레마 속에서 그동안 작품 내에서 형성되어온 크리스 및 마유리와의 추억, 그리고 그들의 소중함을 되새겨보는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심결에 보낸 휴대폰 문자 한통이 바꾸어버린 세계의 미래와 일상,자신들의 운명....

그리고 그 D-mail을 보내지 않았더라면 만들지 못했을, 크리스와의 소중한 인연!

비록 마유리를 구하기 위하여 시작된 기나긴 고난의 여정이었지만, 막상 그 목표를 완수하고 마침내 평온한 일상으로의 귀환이 목전에 있다고 생각되던 그 순간, 너무나도 갑작스럽지만 동시에 너무나도 당연하게 찾아오고야만 잔혹한 운명의 갈림길....

그 앞에서, 오카베는 정말로 수없이 많은 고뇌를 반복해야만 했을 것 같네요.





변해가는 계절, 변해가는 마음, 그리고.... 일생 중 어느 때보다도 찬란했던 몇 주간의 삶과 행복....

참, 이 상황에서도 묵묵히 오카베의 힘이 되어주는 크리스의 모습이 정말 든든하게 느껴지더군요.

결국 오카베로부터 베타 세계선에서 자신이 처하게 될 운명을 깨닫게 된 이후에는 잠시간 상당히 놀라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렇게 수심에 잠긴 채 아래로 향하고 있던 크리스의 시선이, 오카베와 통화하면서 흘러나오는 마유리의 음성을 들으면서 점차 미소를 띄운채로 하늘로 향하는 그 순간!

이 때 크리스가 보여주는 시점의 이동과 마음의 변화는, 자신을 희생하여 마유리를 구하기로 결의 하였음을 암시하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크리스 자신이 마유리와 상당히 친한것도 그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자신의 생명까지 희생하면서까지 마유리에게 찾아올 운명을 바꾸고자 한 것은....

혹시 오카베에게 소중한 사람을 구해주고자 한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물론 일종의 체념과 같은 감정도 있었을 것이구요.

뭐, 자신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면 거짓말이겟지만, 결과적으로는 그 보다도 소중한 친구의 생명과 행복을 우선시 한 것이었겠지요.

가슴 속 한구석에 느껴지는 슬픔과 두려움, 혼란을 뒤로 하고....


한편으로는, 용기를 가지고 이러한 진실 - 베타 세계선에서 그녀가 처하게 될 운명 - 을 말해준 오카베에게 감사의 마음을 지니고,  또한 어느사이엔가 자신에게 소중한 연인이 되어준 그가 누구보다도 소중하게 여겨왔던 마유리의 생명을 구하자고 결심을 하세 된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크리스의 안전을 걱정하는 오카베에게 그녀가 일견 퉁명스러운 태도를 보인 것은, 이러한 자신의 감정을 감추는 한편, 정을 떼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을지....

아무튼, 크리스의 대사, " 오카베의 힘이 되고 싶어! " 를 들으며 다시 한번 부왘!; ㅠ_ㅠ);b






이렇게, 작품에 한껏 몰입하던 도중...

어쩌면, 이번 화에서 비중있게 등장하는 매미의 존재가.... 바로 이러한 크리스의 처지를 상징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가더군요. 

계절의 전환과 생명의 순환, 그리고 일생 중 그 어느 때보다도 찬란했던 단 몇주간의 삶과 행복이 만들어준 소중한 추억을 안고 떠나가게 될 그녀의 뒷모습이 투영되어보이더랍니다.

마유리가 점차 다가오는 죽음의 운명에 휘말리던 때에는 마유리와 매미의 존재가 동일시 되어보이더니, 이제는 크리스가 그 위치에 서게 되었군요.

참, 얄궂은 운명이란...





전해지지 못했던 감사와 연민의 한마디 -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그 이외에, 이번 에피소드에서 크리스와 함께 시나리오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또다른 존재인 마유리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결국 크리스를 희생하지 않고서는 막을 수 없었던 마유리의 죽음!

사고의 그 순간, 밤하늘에 별이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무엇인가를 갈구하듯이 손을 내미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혹시, 마유리에게 있어 진정한 『스타 더스트 셰이크 핸드』 의 대상은, 바로 오카베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음.. 그리고 마유리가 경험한 죽음의 예지몽에 대한 언급하는 내용들을 살펴보니, 그녀도 무엇인가 예지 능력 혹은 그에 준하는 비범한 예감을 지니고 있는 것 같아보이기도 하구요.

혹은 같은 세계선에서 반복된 죽음의 기억들이 승계된 것인지도 모르지만요.


아무튼, 이렇게 이번 화에서 마유리가 할머니의 묘소에 성묘를 하며 흘러나오는 독백의 내용들은 죽음의 순간에 처했을 때 마유리의 시점에서 느꼈을 여러 다양한 감정들을 서술하여 줌으로써 시나리오의 깊이를 더해주는 듯 하네요.

한편으로는, 자신이 그토록 기다리던 코믹 마켓의 행사 도중 관람을 중단하고 할머니의 묘소로 성묘를 간 마유리의 모습에서 적지않은 감동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요즘 이런 청소년은 보기 쉽지 않으니까요;  벌초는 고사하고, 성묘하러 가는 것 자체를 꺼리는 경향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라....(그녀는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ㅠ_ㅠ)

아, 물론 저도 낫질 할 줄 몰라서 벌초하러가면 난감하기는 한데... 뭐 풀이나 날라야죠 =ㅅ=);

이렇게 애니메이션을 보던 도중, 문득 점차 사라져가는 성묘 문화와 개인주의에 대한 상념도 잠시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응?;;)


아참, 묘지에서 오카베와 마유리가 만나는 부분에서 하늘을 맴돌던 한 쌍의 나비들도 왠지 시선을 잡아끌더랍니다.

언젠가, 어느 문학 작품에서 ‘나비’는 현실과 이상의 매개체이며, 그들의 비행은 곧 인생의 고달프고 험난한 여정길을 상징한다는 내용이 떠올랐거든요.


어쩌면, 마유리를 구하기 위하여 기나긴 여행을 시작한 오카베 역시 이러한 한마리의 나비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고...

뭐 하지만 오카베의 곁에는 항상 그의 힘이 되어주는 또다른 나비가 있으니까요!

잘 될거예요, 아마.... ~_~)y=3





슈타인즈 게이트로 가는 험난한 여정 속에서도 항상 오카베의 가슴 속에 남아 사라지지 않았던 그 것은 바로 마유리와 함께 만들어온 수많은 추억들.

과거, 마유리가 미래 가제트 연구소의 유일한 멤버였던 시절.

마유리가 연구실에 먼저 가서 방정리를 하고 있으면 오카베가 오고, "어서 와" 라는 마유리의 말에 "다녀왔어" 대신 「수고했어」라는 말을 건네는 그의 모습 속에서...


서로가 오랜시간 소중하고 친숙한 존재였기에 어느사이엔가 너무나도 당연한 일상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렇게 할만큼 가까운 사이였다는 것이겠지요.

단 둘만의 평온하면서도 친밀한 공간.

그 곳에 감미로운 대화는 없었지만, 평온하면서도 친숙한, 그렇기에 더 없이 소중한 추억의 시간들이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 같네요.


Sern과 타임머신이 얽힌 문제에 휘말려들면서, 오카베는 자신이 마유리의 행복을 지켜주지 못했다고 항상 자책했지만....

사실 마유리가 원하던 행복의 순간들은, 먼 훗날의 웅장하고 화려한 성공의 삶이 아닌, 오카베와 함께 지내온 일상의 곳곳에서 이미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이지요.

문득, 타입문社의 Fate /staynight에서 등장하는 캐스터의 마지막 명대사가 떠오르는 부분이었습니다.






이렇듯 오카베를 이해해 줄 수 있는 몇 안되는 존재 중의 하나이자, 어렸을 때부터 함께 해오며 서로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오며 가까워진 소중한 소꿉친구로 마음 속에 자리잡은 마유리의 존재....

그렇기에 그는 더더욱 마유리를 잃고 싶지 않았으며, 결국에는 크리스를 희생시켜야한다는 것을 직감하고야 맙니다.


비록 미래를 지키기 위하여 동분서주하면서 어느 사이엔가 오카베와 마유리는 서로 몸도 마음도 멀어져버린 상태였지만, 오랜시간 교감해온 사이여서 그런지 마유리는 이미 오카베의 고뇌와 슬픔에 대해서 눈치채고 있었을 정도이니까요.

어쩌면, 오카베의 고민을 크리스 보다 먼저 알아채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구요.

역시, 그녀는 크리스 이외에 오카베의 슬픔을 이해할 수 있었던 거의 유일한 존재인 듯 하네요.


이러한 마유리의 가치를 알기에, 크리스 역시 자신이 맞이하게 될 죽음의 운명을 알면서도 점차 마유리를 구하자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질 수 밖에 없었을 것이구요.


결국, 마음을 정리한 크리스는.....

베타 세계선의 흐름대로라면 자신이 최후를 맞이하였을 라디오 회관의 그 장소를 둘러보면서 상념에 잠기는군요.


원래대로라면 자신이 죽어야만 했을 그 장소, 미래를 지키기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며 떠난 스즈하의 흔적이 남은 그 장소...

크리스 역시, 미래를 지키기 위하여 어떠한 결단을 내려야만 하는 입장이 되어버리고 말았네요.


이제, 22화에서 오카베와 크리스의 가슴 아픈 이별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그 뒤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한층 감동적인 해피 엔딩! 이제 슈타인즈 게이트 애니메이션도 거의 여행의 종착점에 도달했다는 사실에 왠지 모르게 상당한 아쉬움을 느끼네요.

이만한 작품 보기가 힘든데 --;



 그럼, 슈타인즈 게이트 제 22화의 예상 명장면이 될 것으로 추정되는 원작의 스크린샷을끝으로 간단한 리뷰를 마칩니다~ ㅡ_-)r

본격_크리스가_眞히로인인_이유.jpg (네타를 원하시는분만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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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 프로필사진 으음 2011.08.28 15:34
    마키세 크리스는 어떻게 자신이 오카베의 상담을 들어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이전 기억을 완벽히 기억하는건 오카베 종특이었을텐데...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ksodien.tistory.com BlogIcon ksodien 2012.03.27 12:22 신고
    시나리오 초반부에서는 오직 오카베만이 세계선 변동 이전의 기억을 유지한다고 확신하지만,

    이야기가 점점 진행되면서 다른 사람들 역시 일부분이나마 기억의 파편들을 간직한 채로 변동된 세계선을 살아가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답니다.

    결국, 나중에는 모두가 서로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이해하고, 그만큼 더 가까워진 세계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 아닌가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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