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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관람 후기 -_-)!! 본문

영화/영화 감상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관람 후기 -_-)!!

ksodien 2011. 1. 2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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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할 것이라고는 이런 것 밖에... 'ㅂ' );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극장판은 TV 시리즈를 보지 못하여 세계관 관련 지식이 없는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몰입감 속에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양자 역학과 평행 세계 등 공상 과학의 요소를 통하여 흥미를 더하는 한편,「현재의 순간 순간을 살아간다는 것」의 소중함과, 이미 흘러가버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과거의 추억」에 대한 아련함 등을 일깨워주어 상당한 훈훈함을 느낄 수 있었네요.

또한 SF 매니아가 아니라 일반인이 보더라도 충분히 재미있는 구성의 시나리오가 갖추어져 있다는 부분도 점수를 줄 만하며, 관련 지식을 알고 있다면 느낄 수 있는 재미의 깊이가 더해지는 것은 물론입니다!

이 영화에서 언급되는 sf 관련 이론들은 정말 간단하게 소개되는 정도로 지나가는데,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무난하게 재미를 전달하기 위한 배려로써 적절했다고 생각되네요.

TV 시리즈 관련 내용은 제외하더라도 양자역학과 평행 우주ㆍ슈뢰딩거의 고양이 실험ㆍ세계선(World line) 이론 등에 대하여 자세하게 살펴보고 넘어가기 위해서는 최소 10분~30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기에 영화 상영 시간에 따른 요소 분배에도 문제가 생길 뿐더러, 매니아들은 이미 알고 있는 이론이어서 식상할 것이고 일반인(?)에게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지요.

개봉 전 영화에 대한 홍보물에서는 평행 세계관 부분이 비중있게 등장하는 듯 보였으나 정작 시나리오상에서 주인공이 맞서게 되는 현실은 세계선(World line) 이론에 입각하고 있는 듯 하였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주인공이 세계의 개변(改變)에 따라 상실된 인연과 추억으로 인하여 좌절과 슬픔을 경험하고, 미처 몰랐던 현실의 소중함을 되찾기 위하여 「현실에 대한 방관자」의 입장을 탈피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수많은 난관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보며 문득 슈타인즈 게이트의 시나리오를 떠올릴 수 있었고, 그 덕분에 더욱 몰입하여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슈타인즈 게이트에서 언급되는 이론에 따르면 시간은 과거에서 현재를 거쳐 미래로 흘러가는 일방 통행형의 것이 아니라 일정한 균형 속에서 상호 간섭을 하게 되며, 일단 관측된 현상은 그 세계 내에서 확정되어 억지력의 구속을 받게 됩니다.

또한 일견 사소하다고 여겨질 수 있는 행동이나 사고의 발현이 나비 효과를 발생시켜 세계선 변동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요.

문득 이러한 설정이 하루히의 소실 극장판의 전개에도 어느정도 적용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이를 전제로 하여 감상을 할 경우 쿈이 여러 차례에 걸쳐 시간 여행을 해야 하는 이유나 엔딩 스탭롤 이후 나오는 영상의 내용에 대한 설명이 가능해진다고 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엔딩 스탭롤 이후 숨겨진 영상의 내용은 또다른 세계 개변(改變) 현상의 신호탄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고, 혹은 주인공의 활약으로 새롭게 개변된 세계의 영향을 받은 나가토의 변화점을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물론 이 관람 후기는 하루히 tv 시리즈의 세계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극장판만을 보고 쓰는 것이기 때문에 하루히 매니아들의 시점에서 볼 때에는 상당 부분 틀린 추측일지도 모르겠네요; =_=);;

작품의 인물들에 대한 평가를 해보자면, 시나리오 전개 상 하루히가 상당한 비중을 지니고 있기는 하지만 동시에 다른 SOS단 멤버의 팬들에게도 기억될만한 작품이며, 특히 나가토 유키의 이야기가 인상 깊게 다가오는 듯 합니다.

세계 개변(改變)에 다른 현실 구조상의 변화는 누군가에는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지만, 동시에 그 변화로 인하여 다른 누군가는 불행을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그 외에 작품에서 등장하는 하루히에 대한 느낌은 무엇이랄까....왠지 모르게 상당한 '민폐 캐릭터'라는 느낌? 그러나 어떻게 보면 정이 많은 인물 유형이기도 합니다.

뭐 이러한 하루히의 성격으로 인하여 쿈이 이런 저런  우주 규모의 사건들에 휘말리면서 골치아파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와의 특별한 일상을 되찾기 위하여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면.... 왠지 『어린 왕자』에 등장하는 사막 여우의 이야기가 생각나기도 하네요....

길들여져버린거야...ㅠ_ㅠ);

어쨌든 관람 요금이 아깝지 않은 작품이었습니다. ㅡ_-)b


마지막으로.. 소실 오프닝을 보면서 문득 위의 동영상이 생각나더군요; (원작보다 패러디물을 먼저 접한 폐해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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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immvp.tistory.com BlogIcon 테미스 2013.06.10 23:56 신고
    부제:나가토 유키의 소실이었지요.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ksodien.tistory.com BlogIcon ksodien 2013.06.11 00:26 신고
    분명히 표면상 주인공은 하루히였지만, 실제로는 나가토 유키의 인기가 한층 흥한 작품이었지요.

    저 역시 영화의 결말 부분에서 나가토가 남자 주인공의 옷깃을 부여잡는 부분에서는 왠지 아련한 슬픔마저 느낄 정도였으니... ㅠ_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immvp.tistory.com BlogIcon 테미스 2013.06.13 20:45 신고
    저는 학교에서 컴퓨터를 이용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장면이 흥미로웠네요.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ksodien.tistory.com BlogIcon ksodien 2013.06.13 23:03 신고
    으음, 저의 경우에는 상영 결말부에 미래에서 성인의 모습으로 찾아온 아사히나 미쿠루와 코이즈미 사이의 대화가 인상깊게 다가오더라구요.

    무엇인가 세월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일들을 겪으며 어른으로서 성장해나가는 과정 속에서의 심경 고백 등이 진솔하게 그려진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왠지 모를 아련함과 그리움의 정서마저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어쩌면, 하루히의 소실 사건이 일어난 시간대의 세계는 아사히나에게 있어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과거의 소중한 순간들이며, 또한 그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 일행의 모습이야말로 자신이 언젠가 잃어버린 젊은 날의 표상이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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