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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opzone Commander - CRUCIBLE 1500 pts 본문

미니어처 워게임/배틀 리포트

Dropzone Commander - CRUCIBLE 1500 pts

ksodien 2016. 9. 18.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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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내의 각 이미지들은 마우스 왼쪽 클릭 시 원본 크기로 보실 수있습니다.

이번주의 게임에서는 막 입수한 드랍존 커맨더의 최신 확장 룰북 '리컨퀘스트 페이즈 2' 속의 새로운 미션 내용을 선택하여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서기 2507년의 머나먼 미래, 초공간 도약 기술의 개발로 빛보다 빠른 속도로 우주를 탐험하며 그 문명의 가지를 끝없이 뻗어나가던 인류의 황금기는 돌연 갑작스런 종언의 때를 맞이하여, 삽시간에 지구를 포함한 태양계와 그 인근의 주요 성계는 단지 '스커지'라고만 알려진 흉포한 외계 종족의 대규모 침공 아래 함락되고 맙니다.

하지만 이러한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마지막 희망의 불꽃은 결코 사라지지 않아, 다행스럽게도 인류의 중심 거주 성계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었던 덕분에 스커지의 탐지를 피할 수 있었던 변경의 광물 채굴용 개척지들을 기반으로 살아남은 사람들은 무려 160여년에 걸친 문명 재건과 병력 증강의 나날들을 거듭하며 복수의 그 날만을 위해 살아가게 되지요.

 

그리고 드디어 서기 2670년, 초라한 상처 투성이의 패잔병과 난민들로 가득했던 생존자들의 무리는 다시금 강대한 인류 개척지 연합으로 거듭나며 유사 이래 가장 거대한 규모의 우주 함대가 지구를 향해 발진하게 됩니다.

바로 여기까지가 이야기의 시작을 다룬 드랍존 커맨더의 기본 룰북 및 지구 탈환 작전의 제1단계 진행 상황이 펼쳐지는 '리컨퀘스트 페이즈1'에 수록된 스토리의 간략한 내용으로, 페이즈 2에서는 인류 우주 함대의 출정식으로부터 약 1년 후 한층 격화되어만가는 전황 속에서 속속 등장하는 각 세력의 신병기와 다종 다양한 극한 환경의 요소들, 그리고 그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인류 개척지 연합군의 활약상이 밀도 있게 그려지고 있지요.

일례로 바로 위의 사진에 나와 있는 엘리시움 프라임 행성 트리티쿰 시 해방 작전의 경우 도시의 중심부로 강하한 인류측 군대가 스커지 주둔 병력에 대한 보급선 및 퇴로 차단의 포위 섬멸 작전을 점차 확대해나가며 대부분의 구역을 수복하는데 성공했음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 끈질기게 훼방을 놓는 또다른 외계인 세력의 문제는 별개로 하고... llorz)

 

아무튼 오늘의 전투 시나리오는 바로 CRUCIBLE(용광로).

이 곳은 과거 수많은 영웅이 탄생하고 새로운 전설이 피어난 격전의 장소로, 플레이어는 각 세력의 지휘관이 되어 휘하의 병력을 맹렬히 끓어오르는 전장의 불꽃 속으로 이끌어 그 중심부를 사수하는 한편 앞을 가로막는 모든 적들을 분쇄해야 합니다.

위의 전장 맵에서 색이 칠해진 4개의 건물 중심에 표시된 붉은색 원이 바로 보병들을 투입하여 수색해야 하는 고가치 목표물(발견 성공 후 게임 종료시까지 아군이 점유 시 1점, 전장 밖으로 반출 성공 시 추가 1점)이며, 전장의 정 중앙부에 그려진 보라색 원은 총 6개의 턴으로 구성된 게임의 제한 시간 중 매 턴의 종료시마다 보다 많은 규모의 병력을 근접시킨 플레이어에게 1점의 추가 승점을 부여하는 요충지이지요. (이제 정말 '드랍존 커맨더'가 되었습니다; 자체적으로 고속의 기동력을 지닌 기갑 병기 혹은 차량 수송기가 필수임!)

 

이처럼 변화된 게임상 군사 교리의 지침(?)에 따라 저 역시 점프젯 추진 장치 기반의 고기동 기갑 병기 위주로 병력 구성을 재편!

그맇습니다, 이제 육중하고 튼튼한 다족 거대 보행병기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야 만 것입니다.

아아!!! 전갈형 거대 다족 보행 병기의 로망이여, 안녕히... (왈칵)

 

그리고 어느사이엔가 시간은 속절 없이(?) 흘러 제2턴 진행 중의 모습 - 신인류 공화국(PHR)군 측의 '트리톤' 경량 수송기들이 연이은 저공 비행 시도의 성공으로 도심 구역 내의 고층 건물들을 방패 삼아 적의 대공 화망을 피해가며 전략상 주요 목표물이 숨겨진 건물들 내로 보병 분대를 하차시키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곧 이어진 저항군 측의 집중포격으로 '이모탈' 보병 분대가 진입한 건물 한 곳에 연쇄적인 내부 붕괴가 발생, 두터운 동력 장갑복을 입은 정예병 6명이 덧없이 목숨을 잃고 맙니다.

불과 2턴에 걸친 집중 포격으로 건물의 골조가 절반 이상 파괴된 일촉즉발의 상황이었지만, 다행스럽게도 남은 인원들이 조기에 고가치 목표물을 발견하여 전장 밖으로 즉시 반출해내는데 성공!! (신인류공화국 측 승점 2점 획득)

 

그 이외 신인류공화국 소속 점프젯 고기동 기갑 병기들은 빠르게 앞으로 날아가며 첨단 능동 방어 장비를 갖추지 못한 저항군측의 소형 차량들을 하나씩 원거리 저격하고, '토르' 곡사포는 전장의 최 후방에서 적의 중장갑 방공 전차에 막대한 탄약의 비를 쏟아붓기 시작하는데...

 

이어지는 제3턴 진행 중의 모습 - 아군 강화복 보병 1개 분대가 빠져나간 건물에서 창 밖으로 대물저격용 소총을 겨누며 적을 견제하던 '이모탈' 저격수 분대가 적의 후속 포격으로 끝내 전멸하고 맙니다. (역시 드랍존 저항군의 공성 능력은 무시무시합니다 ;ㅁ; )

이에 신인류공화국군의 지휘관은 남은 보병 전부를 전장 중앙부 좌측의 고가치 목표물이 숨겨진 건물로 집중 투입, 설령 이들이 적군의 포격으로 궤멸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해당 지점의 주요 군사 기밀을 탈환하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기 시작합니다.

한편 '헬리오스' 반중력 방공 전차와 '포보스' 지대공 기갑 보행 병기가 전속 전진하며 저항군 측의 소형 전투 차량들을 섬멸하는 가운데 지휘관 전용기 사양으로 화력과 장갑 방호력이 증대된 '헤라'급 점프젯 보행 병기와 휘하의 수행원들이 탄 '아폴로'급 점프젯 보행 병기들이 전장 중앙부로 빠르게 날아가 요충지를 점령하는데 성공, 동시에 저항군측에서도 하나의 고가치목표물 수색 및 전장 밖으로의 즉시 반출에 성공합니다. (신인류공화국 측 추가 승점 1점, 저항군측 승점 2점 획득)

 

또한, 신인류공화국군 진영의 오른쪽에서 전진하던 또다른 '아폴로'급 점프젯 보행 병기들은 전장 중앙부 우측 건물 근처에서 대기 중이던 저항군측의 보병 수송용 장갑차 3대를 레일건 사격으로 궤멸시키며 적에 의한 해당 지점의 고가치 목표물 반출 경로 차단에 들어갔지요.

 

제 4턴 진행 중의 모습 - '토르' 곡사포 차량 4대의 지속적인 원거리 포격으로 저항군이 자랑하는 최첨단 'M20 주코프' 방공 전차 소대가 모두 파괴되고, 이어서 근처의 'M9 한니발' 주력 전차들에게로 포탄의 비가 쇄도하기 시작합니다.

한편 전장 중앙부 좌측 건물로 진입을 시도한 '이모탈' 보병들은 자신들이 탑승하고 있던 항공기 2대가 모두 격추당하는 악재 속에서도 전원 기적적으로 생존하여 건물 내부로 돌입, 이어지는 저항군측의 포격으로 5명이 사망하지만 끝내 남은 고가치 목표물을 발견하는 기염을 토하는데... (☆최고의 플레이, 이모탈!!!☆) -전투 종료시까지 고가치 목표물 사수에 성공할 경우 신인규공화국 측에 추가 승점 1점

마지막으로, 전장 중앙부의 요충지에서 무인 드론의 중계장치를 거쳐 전달된 '야전 시험용 동체 균형 유지 장치'의 사용 지령을 받은 후방의 '아폴로'급 점프젯 보행 병기들이 한층 거세진 추진 장치의 불꽃을 뿜어내며 지휘관기의 바로 옆으로 맹렬히 날아오고 있었습니다. (전장 중앙부 요충지에 보다 많은 병력을 근접 배치한 신인류공화국 측에 추가 승점  1점)

 

4턴 종료 시점의 모습 - 저항군측의 진영 최후방에 위치한 'M3 알렉산더' 중전차의 지휘 좌석에서, 점차 짙어져가는 패색 앞에 고심을 거듭하던 고급 장교의 표정이 일변하기를 수차례...

결국 그는 부대 공용 통신망에 일제 후퇴의 명령을 하달하며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지요.

독특한 형태의 기계 공룡이 양각된 고급 나무 상자에서 언제나와 마찬가지의 수제 초콜릿을 꺼내든 '프랑켄' 대위는 이내 그 것을 입에 쏙 털어넣고 우물거리며 기필코 다음번에는 저 비열한 인류의 배신자들에게 정의의 철권을 내려줄 수 있기를 기원하고는, 이내 가장 가까운 지하 격납고로의 전속 후퇴를 지시했습니다. (결과: 5 대 2의 점수 차이로 신인류공화국군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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